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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과 지리산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화개장터는 소설 '역마'의 배경이 된 전통 5일장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입니다. 갓 딴 야생 녹차, 구수한 재첩국, 달콤한 꿀 등 지리산 자락의 특산물을 맛보고 구경하는 재미가 가득하며, 장터에서 시작되는 십리벚꽃길은 봄이면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길이 됩니다.
신라시대 창건된 쌍계사는 지리산 자락에 안긴 고찰로, 화개장터에서 시작되는 십리벚꽃길의 종착지입니다. 봄이면 벚꽃 터널을 지나 만나는 사찰의 고즈넉한 모습이 감동적이며, 경내를 흐르는 맑은 계곡물 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명상 공간을 선사합니다.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에 조선시대 한옥 14동을 재현한 최참판댁은 마치 소설 속으로 걸어 들어간 듯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너른 마당과 사랑채, 안채를 거닐며 조선 양반가의 삶을 엿보고, 배경인 섬진강과 들판의 평화로운 풍경은 소설의 서정적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합니다.

지리산 청학동에 자리한 삼성궁은 수천 개의 돌탑이 숲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독특한 풍경이 마치 판타지 세계에 발을 들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환인·환웅·단군을 모신 이색적인 역사 성전으로, 돌탑 사이 오솔길을 걸으면 신비로운 기운과 함께 원시적인 경외감이 밀려옵니다.

한국 최초의 차 시배지인 하동 녹차밭은 지리산 자락의 비옥한 토양과 섬진강의 안개가 빚어낸 천혜의 차 재배지입니다. 초록 차밭 사이를 거닐며 마시는 갓 우린 야생차 한 잔의 깊은 향과 맛은, 대량 생산 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 그대로의 풍미로 오랫동안 입안에 여운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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